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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4월

은아1 2018. 4. 15. 23:55



<나와 4월>




으레 대학생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말이 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 벚꽃의 꽃말은 '야구 개막'이다.

나같은 야구팬에게 있어 매년 봄마다 기다리는 것은 다름아닌 야구이다. 가장 열정적인 스포츠, 야구가 개화와 함께 찾아온다.



올해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영향으로 3월 말에 개막을 했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 4월의 시작은 만우절이 아니라 야구 개막이었다. 자신의 취미를 열정적으로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팬들, 좋은 성적과 정정당당한 야구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하는 선수들, 따뜻한 봄바람과 치킨 그리고 맥주까지! 누구라도 야구 관람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4월과 야구는 닮은 점이 있다. 겨울 스프링캠프를 끝내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겨우내 싹을 품고 있다가 꽃을 피워내는 나무들을 떠올린다. 둘 다 혹독하고 추운 겨울을 이겨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나무도 꽃잎과 잎사귀를 틔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누군가는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나무가 꽃망울만 틔워내면 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야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시즌 초반 순위가 하위권이라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기대하지 않는 팬들은 없을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1등으로 치고 나간다고? 뒷심이 부족해서 막판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144경기의 치열한 경기를 치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야구이다.

봄을 닮은 야구, 이런 모습 때문에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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